비즈니스 슬라이드 (커뮤니케이션)의 기초적인 실수
혹시 피라미드 원칙(Pyramid Principle)이라는 개념을 들어보셨나요? 처음이시라면 아마도 회사에서 슬라이드를 만들거나 이메일 등의 다른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기초적인 실수를 범하고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바로 데이터를 바탕으로 논거를 세우고 마지막으로 결론을 맺는 미괄식 구조로 슬라이드를 만드는 실수입니다.
- Slide 1: 데이터 포인트 1
- Slide 2: 데이터 포인트 2
- Slide 3: 데이터 포인트 3
- Slide 4: 데이터 포인트 4
- ...
- Slide X: 결론
미괄식으로 슬라이드를 구조화하거나 커뮤니케이션의 스토리라인을 만드는 것은 한국어에 내재되어있는 자연스러운 사고방식입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부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 스타일을 배워왔기에 이것이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에도 무의식중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문제는 비즈니스 프레젠테이션에서 대부분의 청중 특히 고위 임원 진급의 관계자들은 사실 디테일에는 크게 관심도 없고 그것을 들여다볼 시간도 없다는 것입니다. 오로지 관심은 결론에!🎯
따라서 회사에서 쓰는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는 피라미드 원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라미드 원칙이란
피라미드 원칙은 맥킨지 파트너인 Barbara Minto라는 분이 착안한 것입니다.📝
Barbara에 따르면 피라미드 원칙은 Top-down 접근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구조화해서 좀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Top-down 접근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요?
커뮤니케이션의 가장 앞단에 해답이나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그 결론에 다다른 논거를 보여준 다음, 제일 마지막에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즉, 가장 핵심적인 정보로 출발하고 가장 마지막에 이를 뒷받침하는 디테일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맥킨지가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만드는 방법
자, 그렇다면 피라미드 원칙을 실제로 슬라이드를 구성할 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까요?
- Slide 1: Executive Summary - 핵심 개요와 제안 (혹은 권고)
- Slide 2: 논거 1 요약
- Slide 3: 논거 1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1
- Slide 4: 논거 1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2
- Slide 5: 논거 1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3
- Slide 6: 논거 2 요약
- Slide 7: 논거 2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1
- Slide 8: 논거 2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2
- Slide 9: 논거 2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3
- Slide 10: 논거 3 요약
- Slide 11 논거 3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1
- Slide 12: 논거 3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2
- Slide 13: 논거 3을 뒷받침하는 데이터 | 정보 3
- ...
- Slide X: 결론 / 제안 및 권고 / 다음 스텝
위의 예처럼 슬라이드를 구성하는 방법에는 몇가지 키 포인트가 있습니다.
1. 해답이나 결론을 포함하고 있는 Executive Summary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합니다.
2. 결론은 지지하는 논거(argument)가 전체 프레젠테이션의 몸통이 됩니다.
3. 각각의 논거는 데이터를 통해 뒷받침 됩니다.
아주 심플한 프레임워크이지만 논리적이지 않은 프레젠테이션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부분의 이유는 비즈니스 실무에서 이러한 프레임워크를 간과하기 때문입니다. 🫡